'물수능'에 입시설명회 문전성시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 교육업체의 입시설명회에는 무려 1만2000명이나 되는 수험생과 학부모가 몰렸다.
예약제로 진행됐는데도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좋은 자리를 맡기 위해 시작 3시간 전부터 줄을 섰습니다.
미처 예약을 하지 못한 일부 학부모와 학생들은 현장 접수표를 받고 자리가 나기만을 기다렸습니다.
고3 학부모 한모(46)씨는 "영어는 한 문제만 틀리면 2등급으로 떨어진다고 해서 너무 불안한 마음에 하루 휴가를 내고 지방에서 올라 왔다"며 "우리 아이가 문과인데 국어는 너무 어렵고 영어는 너무 쉽다더라.
한번 실수하면 망치는 수능이 됐다"고 답답함을 토로했습니다.
이과 재수생을 둔 학부모 박모(51)씨는 "수학B를 풀고서 시간이 40분이 남았다고 하더라.
제대로 된 시험인지 의문이 든다"며 "열심히 준비한 학생들만 피해를 보게 됐다"고 분개했습니다.
수능을 위해 더 많은 시간을 기다린 재수생과 삼수생의 분노는 더 컸습니다.
삼수생인 김모(20)씨는 "수학B에서 한 문제만 틀리면 2등급이 된다"며 "말도 안되는 시험"이라고 고개를 떨궜다.
난이도 조절 실패에 따른 문과 학생의 불만도 상당했습니다.
국어B가 6월과 9월 모의평가보다 훨씬 어렵게 나왔기 때문입니다.
입시업체들은 국어B 만점자 비율이 0.1% 정도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지난 9월 모의평가에서는 만점자 비율이 5.34%였다.
임솔(18)씨는 "국어B는 6월·9월 모의평가 때와는 완전히 달랐다"며 "평가원이 뒤통수를 때렸다고 했습니다.
1교시 시험이 너무 어려워 시험시간 내내 '멘붕'으로 시험을 망친 친구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모의고사만도 못한 엉터리 수능"
시험 문제 오류 논란에 대한 불만도 컸다.
수능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 수능 문제·정답 이의신청 게시판에는 시험 문제가 잘못됐다는 이의 제기가 수천 건이나 올라와 있다. 대부분 생명과학Ⅱ 8번, 영어 25번 문항에 대한 오류를 주장하는 글이다.
생명과학Ⅱ를 선택한 이과생 김모(20)씨는 "오류가 있는지, 없는지 여부를 떠나서 한해에 수능 하나만 내는 평가원이 제대로 신경을 못 쓴다는 것을 이해를 못하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역시 생명과학Ⅱ로 수능을 치른 재수생 백모(19)씨는 "수험생 입장에는 오류 논란이 일어난다는 자체가 스트레스"라며 "평가원이 문제 출제에 좀 신경을 써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재수생 송모(19·여)씨는 "평가원이 어떻게 문제를 냈는지 모르지만 이번 수능은 매달 나오는 사설업체의 모의고사보다도 문제가 조잡하고 허술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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