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미국 금리인상을 앞두고 반색하는 지역 유럽
하반기 미국의 금리인상 움직임에 반색하는 예외적인 지역이 유럽이다.
연방준비제도(Fed)와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엇박자가
글로벌 투자 자금을 유인시켜 자산 가격의 상승을 부채질하는 한편
유로화 가치를 떨어뜨려 수출 경쟁력을 향상,
경제성장에 힘을 실어주기 때문이다.
ECB는 지난 3월부터 국채와 자산담보부증권(ABS)을 중심으로
월600억 유로 규모의 양적완화(QE)를 시행하고 있다.
최소한 내년 9월 말까지 총 1조1000억 유로 규모로 자산을 사들여
디플레이션 리스크를 해소하는 한편
침체 위기를 맞았던 경기를 부양한다는 복안이다.
이르면 올해 9월 금리인상을 저울질하는 연준과 뚜렷한 탈동조화(디커플링)다.
자산시장은 물론이고 실물경기까지
유럽은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움직임에서 잃는 것보다 얻는 것이 많다.
그리스가 일촉즉발의 디폴트 위기를 맞은 상황에도
유럽 증시가 고점을 갈아치울 수 있었던 것은 이와 무관하지 않다.
긴축으로 인한 유동성 축소 위험과 주가 밸류에이션 부담을 안고 있는
미국과 달리 중앙은행이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 잡고 있는
유럽의 자산시장은 글로벌 투자 자금 유입으로 홍수를 이루고 있다.
유럽 증시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호도는 주식형 펀드의 자금 동향에서 명확하게 확인됐다.
미국 투자은행(IB) 제프리스에 따르면
7월 넷째 주에만 유럽 주식펀드로 유입된 자금이 72억 달러에 달했다.
이는 같은 기간 미국 주식펀드에서 37억 달러가 빠져나간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펀드 리서치 업체 EPFR 글로벌에 따르면
유럽 주식펀드는 7월 말까지 총 10주 연속 자금 순유입을 기록했다.
월가의 투자자문사와 자산운용사의 펀드매니저들은
고객들에게 전화를 돌리느라 연일 분주하다.
은퇴를 앞둔 고객들을 중심으로 금리인상에 타격을 입을 수 있는
미국 채권과 배당주 비중을 축소하고,
유럽 주식과 채권 비중을 늘릴 것을 권고하기 위해서다.
일본 역시 선호 지역에 해당한다.
ECB가 기존에 발표한 1조1000억 유로 규모의 QE 외에
2차, 3차 부양책이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번지면서
유럽 자산시장이 글로벌 투자 자금의 블랙홀로 부상했다는 것이 투자가들의 얘기다.
미국의 긴축 움직임에 따른 자산 가격 상승효과는
투자 심리 측면에서 초래된 것만은 아니다.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가파르게 떨어지면서
독일부터 스페인까지 수출 기업의 수익성이 대폭 강화됐고,
이는 실물경기 개선의 선순환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 1년 사이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20% 이상 폭락했다.
상당수의 월가 투자은행(IB)은 1.09달러 선에서 움직이는
유로/달러 환율이 패러티(등가)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환율 효과는 미국과 유럽의 2분기 기업 실적 향방을 뚜렷하게 갈라놓았다.
이른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다리는 투자자들은
미국에서 유럽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유럽 상장 기업 가운데 2분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한
기업은 55%에 이른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장기 평균치인 48%를 웃도는 것이다.
또 영국을 제외한 유럽 기업의 2분기 이익 증가율이 25%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기존의 시장 예상치인 9~12%를 두 배 이상 웃도는 수치다.
이 역시 미국의 상황과 대조적이다.
월가의 애널리스트는 2분기 S&P500 기업의 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2.2% 감소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더욱 비관적인 것은 매출이다.
달러화 강세로 해외시장에서의 가격 경쟁력에 흠집이 발생하면서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시키는 이익을 달성한 기업도 매출액이 전망치를 밑도는 실정이다.
이처럼 뚜렷하게 엇갈리는 이익 향방은
미국에 비해 유럽 증시의 투자 매력을 크게 높이는 호재다.
최근 골드만삭스는 미국 주식을 매도하는 한편
유럽 주식을 적극 매입해야 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앞으로 1년 사이 미국 증시가 3% 오르는 데 그칠 것으로 보이는 반면
유럽 증시는 13% 뛸 것이라는 전망이다.
물론 유럽 증시에서도 옥석 가리기는 필요하다.
미국과 유럽의 통화정책 탈동조화에 따른
반사이익에서 제외된 지역이 없지 않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러시아는 국제 유가 하락의 장기화와
서방의 경제 제재, 여기에 루블화 급락까지 맞물리면서
경제가 침체에 빠져들고 있어 요주의 지역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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